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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사랑 나누는 따뜻한 겨울이야기

2019-12-03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김장나누기/연탄배달/무료급식
어려운 이웃에 사랑 나누는 따뜻한 겨울이야기
'청주시 곳곳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천사들'

    옷깃을 여미게 되는 추운 겨울. 매서운 날씨에 겨울을 힘겹게 나야만 하는 안타까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봉사 천사들은 이맘때면 정성으로 양념을 버무린 김장을 담그고, 얼었던 마음까지 녹여줄 연탄을 나르고, 곡기를 채울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대접한다. 세상이 각박해져간대도 이런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이들의 겨울은 따뜻할 것이다.
    도내 곳곳에서 불꽃처럼 번지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기업, 학교, 단체의 나눔은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봉사다. 청주, 영동, 음성, 충주, 제천….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겨울이 춥지만 않다.


 


속정 가득 사랑으로 버무린 김장김치
    매년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과 위생장갑까지 무장한 열혈 아주머니들이 11월 14일 농협충북유통 앞에 모였다. 수능한파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들의 열정을 이길 수는 없었다. 충북농협과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충북본부는 이날 (사)고향주부모임과 (사)농가주부모임 봉사자들 110여명과 함께 사랑의 김장 김치를 버무렸다. 참석자들은 약 10톤 가랑을 담그며 어르신과 아이들이 아삭한 김치를 먹고 건강하고 훈훈한 겨울을 보내기를 기원하며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김장 담그기를 마쳤다. 이날 만든 김치 1천60박스는 독거노인, 조손가정, 사회복지시설, 이주여성쉼터 등 충북 전 지역에 봉사자들이 직접 전달했다. 충북농협은 2007년부터 매년 대대적으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갖고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같은 날 농협 노동조합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설립한 (사)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에서도 NH공익카드와 농협 임직원들의 후원금을 모아 농촌지역 독거노인 및 다문화가정 등에 500만원 상당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김태종 본부장은 “도청, 농업단체, 여성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같은 분위기속에 온정의 손길을 담았다”며 “올겨울 유난히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도 지난 11월 5일 ‘사랑애(愛) 김장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홍익기술단 임직원과 적십자봉사원 200여명을 섞박지와 배추김치 등 600㎏의 김장을 담아 도내 취약계층 652세대에 전달했으며 청호나이스도 11월 6일 김장김치 1천500포기를 담아 진천군 장애인복지관과 사회복지기관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이밖에도 충북 곳곳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이 펼쳐져 빨갛게 버무려진 양념만큼 후끈한 사랑의 열기를 확인했다.


 
온 가족 결속 연탄에 행복 배달
    비내리는 주말 오전. 건장한 청년들이 장대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힘차게 연탄을 나르고 있다. 곳곳에 초등학교 아이들도 눈에 띈다. 청주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인 청심회(회장 박홍준) 회원들이 11월 17일 쏟아진 비에도 불구하고 청주시 명암동에 거주하고 있는 홀몸 노인 3가구에 연탄 600장을 전달했다. 청심회는 지난해 9월 결성돼 친목도모도 즐기고 봉사도 나누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이뤄진 청심회 회원들은 직업도 다르고 사는 곳은 다르지만 봉사의 마음은 모두 한 뜻이었다.
    자기가 거주하는 곳에서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온 회원들은 같이 봉사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국수 급식봉사, 한부모가정 봉사, 어린이집 입학 아동에 신발과 가방 전달하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연탄을 제공받은 할머니는 "연탄 값이 올라 날이 추워도 많이 때지도 못했는데 이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퇴직공무원의 비영리민간단체 모임인 지방행정동우회 보은읍분회(분회장 김광태)가 보은읍분회 적립금과 보은군자원봉사센터의 지원금으로 연탄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11월 19일 봉사에 참여한 보은읍분회 봉사분과 회원들은 보은읍 금굴리 박선동씨 댁에 연탄 800장을 전달했다. 행정동우회 보은읍분회의 이러한 봉사활동은 2017년부터 3년간 이어져오고 있다.
    청주 원평중 학생과 교사 40여명도 지난 11월 9일 청주 수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기반으로 충북연탄은행과 함께 소외된 이웃 5가구에 연탄 200장씩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청주의 대표적 연탄나눔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징검다리는 지난 11월14일 청주대에서 ‘2019∼2020 사랑의 연탄 나눔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 차천수 청주대 총장,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출정식 끝난 뒤 이뤄진 연탄 나눔 봉사에서 청주 지역 4가구에 1천장의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징검다리는 지난해 도내 취약계층 1천420여가구에 29만장의 연탄을 지원했다. 올해는 42만장의 연탄을 전달할 목표로 모금하고 있다. 징검다리 관계자는 “추워지는 날씨 속 연탄 나누기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은 정성이라도 적극적으로 모아 달라”고 말했다.


 
뜨끈한 육수에 사랑도 말아 급식 대접
    청주 중앙공원 한쪽에 설치된 무료급식소에서 뜨끈한 육수가 끓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한국대학생선교회 청주지구 아카데미센터(청주 CCC)에서 맛있는 국수를 대접하고 있다. 여건상 국수는 청주 CCC 센터에서 면을 삶아서 가지고 온다. 이들의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은 밥 한끼 때우기 힘든 노인들에겐 너무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토요일 국수 급식도 12월부터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53년 역사의 청주 CCC는 한때 회원이 350명까지 활동했으나 현재는 200여명도 채 되지 않아 봉사할 수 있는 인력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인데다 후원금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청주 중앙공원에서의 급식은 끝나더라도 또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도내 5개 정당 당직자들도 지난 10월 29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사랑의 점심 나누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청주YMCA 다락방 무료급식소에서 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또한 충주시 연수동지역사회보장협의회도 11월 6일 지역 장애인들과 ‘행복한 동행’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사랑의 일일호프’를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관내 중증장애인 10여명을 초청해 정성껏 준비한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행복한 동행’은 외출이 어려워 평소 외식의 기회가 적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지역사회의 온정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3회째를 맞았다.
    이 외에도 청주시 용담·명암·산성동 주민센터에서 소외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하는 ‘사랑의 행복밥집’이 운영되고 있다.